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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청계산 광교산]밤나무골 입구에서 반딧불이화장실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2015. 11. 11

집안 행사로 한주 쉬고, 비가 와서 또 한주 쉬었더니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어디로 갈까 고민 중에 청계산이 검색되어 공부하니 광교산까지 하루에 걸어가는 산행기가 많이 보였다.

25Km 정도 먼 길이지만 흙길을 편히 걸을 수 있다고하여 새벽밥 먹고 양재화물터미널에 도착한다.

 

오늘 봉우리 14개를 넘어야하는 힘든 여정에 마음 단단히 정리하고 출발한다.

 

오늘 여정 : 양재밤나무골입구(07:25) → 옥녀봉(08:20 2.7Km) → 깔딱고개기점(08:37 3.8Km) → 매봉(09:19 4.9Km) → 망경대(09:42 5.7Km) → 석기봉(10:04 6.6Km) → 이수봉(10:32 7.7Km) → 국사봉(11:04 9.0Km) → 하오고개(11:36 10.6Km) → 영심봉(12:06 11.6Km) → 우담산(12:41 13.4Km) → 바라고개(12:58 14.5Km) → 바라산(13:26 15.4Km) → 백운산(14:41 17.9Km) → 광교산(15:24 19.9Km) → 비로봉(15:46 20.9Km) → 형제봉(16:30 22.1Km) → 반딧불이화장실(17:21 26.5Km)  ☞ 10시간(휴식시간 40분 포함) 동안 약 26.5Km 걸었다.

 

 

▼ < 07 : 15 > 지하철 두번 갈아 타고 선바위역에서 버스 타고 양재 화물터미널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 시작한다. 날은 잔뜩 흐려 있고 꽤 쌀쌀하다.

 

▼ < 07: 25 > 오늘 산행은 밤나무골입구에서 시작한다. 산행기 여러번 검색했더니 여러 번 와 본 곳 같다. 근육이 풀리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고도를 높혀야하기에 시작은 항상 힘들다.

 

 

 

 

▼ < 08 : 20 > 오늘 종주 산행에서 만나는 첫 봉우리인 해발 375m 옥녀봉 도착.


 

 

▼ 아래 과천이 보이고 그 뒤로 관악산이 우뚝 서있는데 미세먼지는 아닌데 공기중 습기가 많은지 보기에 답답하다.

 

▼ 옥녀봉에서 매봉으로 가는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는데 조금 지나니 공포의 계단길이 시작된다.

 

 

▼ < 08 : 37 > 매봉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 계단길이 잠시 멈추고 이쁜 평지길이 나온다.

 

 

▼ 계단에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고 난간에는 1982년 수송기 사고로 순직한 특정용사 53인의 이름표가 붙어 있다.

 

 

▼ 헬기장이 있는 곳

 

 

 

▼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돌문바위가 있다. 몇바퀴 돌고 바로 충혼비가 있는 곳으로 간다.

 

 

 

 

▼ 대령부터 일병까지 53인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잠시 쉬어 간다.

 

 

▼ < 09 : 16 > 멋진 조망이 자랑 거리인 매바위에 도착했으나 답답하다.

 

▼ < 09 : 19 > 매봉 도착. 청계산 최고봉은 해발 616m 망경대인데 군시설이 들어 와 있어 여기 매봉이 사실상 청계산 정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앞에 아파트 넘어 능선은 우면산이다.

 

▼ 매봉에서 내려 오니 주막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망경대 가는 길! 처음에는 편안한 흙길이 계속되다가 가까이 갈수록 바위길이 많이 나온다.

 

 

 

 

▼ < 09 : 36 >피눈물을 흘렸다는 혈읍재 도착.


▼ 망경대 정상 접근이 위험하여 등로를 폐쇄 시켰다. 궁금하여 조심하면서 올라가 본다. 망경대 정상은 군부대 울타리 안에 있어 접근 불가능이고 울타리 밖에 좁은 곳에 바위가 모여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다. 안전 시설 보강하여 개발 할 수도 있는데 너무 좁고 위험하니 아예 폐쇄한 것이다.

 

 

 

▼ <09 : 42 > 여기에 정상 표지석이 있는 사진을 봤는데 없어졌다.

 

▼ 군부대 안에 있는 높은 바위가 망경대 정상인 듯하다.

 

▼ 석기봉이 보이는데 역광에 구분이 안되네! 아래로 내려가 석기봉으로 갈까했는데 같이 올라온 젊은 아저씨가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한다. 그래 돌아가자!

 

▼ 망경대에서 바라 본 매봉

 

▼ 무서운 바위를 보고 석기봉으로 가는 평지길을 걷는다.

 

 

▼ 석기봉 아래 공사 현장이 있어 등로가 어수선하다.

 

 

▼ < 10 : 04 > 석기봉 도착. 여기도 폐쇄구간으로 작년 청계산에서 올라와 여기까지 왔는데 그때 여기가 망경대라 누군가 알려주어 그렇게 알고 있었다. 앉아서 영양 보충 좀하며 편히 쉬어 간다.

 

 

 

▼ 이수봉 가는 길

 

 

▼ 헬기장 갈림길. 삼거리에서 오른 쪽으로 가면 청계사가 나온다. 오늘은 왼쪽으로 이수봉 간다.

 

 

▼ 이수봉 가는 길에는 양탄자가 깔려 있다.

 

▼ < 10 : 32 > 이수봉 도착. 망경대에서 내려오다 물병이 절벽 아래로 굴러가버려 걱정했는데 여기 영업장이 있어 물한 병 산다.

 

▼ 국사봉 가는 내리막 길이 편하다. 그러나 마지막 정상 도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힘이 소모된다.

 

 

 

▼ < 11 : 04 > 청계산 마지막 봉우리 국사봉 도착. 연세 지긋하신 분이 검은 봉지 가지고 쓰레기를 줍고 계신다. 계속하고 있는데 이제는 많이 깨끗해졌다고 하신다. 산을 사랑하는 분이시다.

 

 

▼ 하오고개까지 1.4Km. 이정표가 잘 마련되어 있는데 너무 다양(?)하다.  이제부터 직하강길을 무서운 속도로 내려간다.

 

 

 

 

▼ 나는 거침없이 내려 가는데 올라 오는 사람들은 숨소리가 거칠다.

 

 


▼ 오른 쪽으로 가을색이 고운 공동묘지가 있고 내려가면  하오고개 도착한다.

 

 

▼ < 11 : 36 > 하오고개 도착. 차소리가 요란하다.

 

 

 

 

 

▼ 하오고개 다리를 지나오면 여기부터는 광교산 구역이다.

 

 

▼ 여기서부터 지도와 달라 많이 당황했던 구간이다. 분명히 다른 길은 없는데 지도와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 잠시 지도앱에 문제가 있었는지!

 

 

▼ 하오고개에서 15분 정도 된비알을 올라오니 편안한 길이 전개된다.

 

▼ 오른 쪽으로 보니 텅빈 비탈에 키 작은 나무가 이쁜 색을 자랑하고 있다. 과거 산불이 났던 곳인지?

 

 

▼ 오른 쪽으로 지나온 청계산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다. 망경대 - 석기봉 - 이수봉 - 국사봉

▼ < 12 : 06 > 영심봉 도착. 배가 고픈데 여기서 많이 먹고 바라산까지 올라 가면 너무 힘들것 같아 김밥만 간단히 먹는다. 바라산까지 많이 힘들거라고 친구가 얘기했다.

 

 

▼ < 12 : 41 > 우담산 도착.편히 올라온 봉우리

 

 

▼ 바라산 이정표가 나타난다. 쳐다보니 높은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 바라산 가는 길이 바라고개를 거쳐간다.

 

 

 

▼ 바라 365 희망계단. 사실은 절망계단이다. 365개 계단을 오르며 24절기 공부하라고 한다.

 

 

 

 

 

 

▼ < 13 : 26 >바라산 정상 도착

 

 

 

▼ 백운호수가 바로 아래에 있다.

 

 

 


▼ < 13 : 30 > 바라산 정상에서 내려 와 점심 상 펼치고 20분 정도 쉬어간다.다들 쉽게 종주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많이 힘들다. 쉬면서 천천히 진행하여 반딧불이 화장실에 무사히 도착하자고 스스로 다짐하며 꿀맛 점심을 즐긴다.

 

▼ 용인시 구역으로 들어 왔다. 또다른 모양의 이정표가 나를 반긴다. 다음 올라갈 봉우리는 백운산

 

▼ 백운산 도착할려면 아직 한참 가야하는데 험한 계단길과 돌길이 계속된다. 지도에 보니 430M로 표시되고 별다른 지명은 표시되지 않는다.

 

 

 

 

 

▼ < 14 : 41 > 작년 겨울 광교산 눈 산행할 때  여기까지 왔다. 백운산 도착. 한번 와 본 길이라 마음이 편하다. 조망은 제로

 

 

 

 

 

▼ 이 부근은 시설물들이 좋은 자리 다 차지하고 있다.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 < 14 : 59 > 억새 몇 포기만서 있는 억새밭 도착

 

 

 

 

 

 

 

▼ 노루목대피소 도착

 

▼ 광교산 정상 도착 직전 바윗길

 

 

▼ 도시 사는 중3이 "새벽 이슬 머금은 산에 오르면 고향 어머니 가슴이 느껴진다"고 광교산을 노래하는데 좀 이상하다.

 

▼ < 15 : 24 > 광교산 정상 도착. 작년에 올라왔을 때는 그냥 바위에 눈이 쌓여 있었는데 이제는 정상이 데크로 잘 정리되어 있다.

 


 

 

 

 

▼ 새들이 가까이 와서 태연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하산길 남은 봉우리는 비로봉과 형제봉이다.

 

 

▼ 하산길이라도 봉우리 올라 가기전에는 항상 된비알이 나온다. 비로봉 올라가는 계단길이 가파르다.

 

 

 

▼ < 15 : 46 > 비로봉 도착. 정자에 올라가 좀 쉬었으면 했는데 너무 늦을 것 같아 바로 내려간다.

 

▼ 와 본 길이라 방심했다. 한참 내려가다 보니 낯설은 길이다. 지도앱을 열어 보니 다른길로 가고 있다. 된비알에서 20분 정도 알바 했다.

 

 

▼ 비로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시작한다.

 

 

▼ 형제봉 직전 계단길

 

▼ < 16 : 30 > 오늘 마지막 봉우리 형제봉 도착. 많이 늦었다.

 

▼ 형제봉 아래 밧줄 구간을 내려서 달리다시피 하산한다.

 

 

 

 

 

▼ 전사자 유품등이 발견된 곳

 

 

▼ 산에서 먹었으면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지!

 

▼ 아래로 내려오니 아직 단풍이 남아 있다.

 

 


▼ 반딧불이 화장실 도착 직전 종주 성공을 축하하는 듯 이쁜 단풍이 나를 반긴다.

 


▼ < 17 : 21 > 전국 화장실 중에 가장 유명한 반딧불이 화장실 도착하여 오늘 종주 산행을 마무리한다.

 

 

▼ 신발및 옷의 먼지를 털어 내고 버스 기다리는 동안 광교저수지를 둘러본다. 오늘 아침에 양재에서 출발하면서 자신은 있었는데 중간에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의문도 들었다. 별 탈없이 잘 도착하고 나니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저녁이다. 이제 집에 돌아가는 일이 고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