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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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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봉산/무장봉]억새가 출렁이는 전망대에 섰다 2021.10.02(시부거리-동대봉산-무장봉-암곡주차장) 전날 부산으로 내려왔다. 큰 누님이 가신지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렀다. 기일이라 내려와 산에도 오르고 친구도 만날 계획이다. 늦게 송정으로 들어와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나니 피로가 몰려오고 눕자마자 잠들어 아침 일찍 저절로 눈이 뜬다. 오늘도 화창한 가을날이다. 오늘은 경주로 올라간다. 산에 오르고 오후에 울산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 동대봉산은 경주 엑스포 행사장에서 동쪽으로 높이 올려다 뵈는 산이다. 경주에서 감포로 이어지는 4번 국도의 추령터널을 통과하려면 그림같이 펼쳐지는 덕동댐을 굽이 굽이 돌아서며 차도가 이어진다. 이 덕동댐 재방 아래에서 올려다 보이는 수더분하게 생긴 산이 바로 동대봉산이다. 동대봉산 동쪽 골짜기 아래로 황룡사라는 절이 있어 한때 황룡산으로 불려졌었다고 한다. 찾는 이가 거의 없..
[무학산]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산이었다 2021.09.19(백운사-서마지기-무학산-마산여중) 오늘 일정은 남파랑길 걷고 무학산을 오를 예정이었는데 힘든 산을 먼저 오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아침 일찍 무학산으로 간다. 마산 시내 호텔에서 하루를 묶고 아침에 간단한 식빵을 제공해 주어 서둘러 챙겨 먹고 서원 계곡으로 달려간다. 마산 시내와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서원곡 백운사가 오늘 들머리가 된다. 도심지에 가까이 산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학산이다. 무학산은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학산은 특히 동쪽으로 뻗어 난 서원곡 계곡이 무성한 수목들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학산의 옛 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 말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산세를..
[천주산]진달래가 활짝 피는 봄에 오르는 산이었다 2021.09.18(천주암-천주산) 정병산에서 하산하니 예상보다 일찍 내려와 있었다. 지체 없이 차량으로 바로 천주산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별다른 사전 검색 없이 주차장에 도착하니 큰 길가에 등산로가 보인다. 산행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몰라 아래에서는 뛰다시피 올라가는데 하산하는 사람만 보이고 올라가는 산객은 아무도 없다. 창원시와 마산시, 그리고 함안군 칠원면에 걸쳐 있는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고 있다는』뜻을 가진 산으로, 청룡산, 담산, 작대산 등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주봉우리는 용지봉(龍池峰)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 3개 시군이 만난다. 작대산과 상봉을 가운데 두고 북릉과 이어지고, 주능선은 남북으로 마산시까지 길게 벋는다. 조..
[정병산]낮고 짧은 길이나 기억에 남는 걸음이었다 2021.09.18(사격장-정병산-촛대봉-용정사) 이번 추석 명절은 5일 연휴로 이어진다. 아들이 전말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부산 고향 가는 길에서 탈락하고 둘이서 첫날에 여장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 부산에서 가까운 마산에서 남파랑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지난번 원정 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미루었던 창원 지역 산에도 오르는 것으로 추석 전날까지 2박 3일 마산에 머물기로 했다. 아침에 조금 늦게 출발했더니 첫날부터 고속도로는 제법 정체가 일어나 6시간 30분 정도 달려 창원 정병산 사격장 들머리에 도착하게 된다. 창원시의 경남도청사 뒤편에 있는 정병산(精兵山 566.7m 일명 봉림산)은 산꼭대기가 국도와 부마고속도로변에 치우쳐 있어 마산이나 그 부근을 통행할 경우 이 산을 쉽게 볼 수 있다(마산을 갈 경우 왼편). 그러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게 없는 ..
[황악산]정상에서 구름만 만나고 왔다 2021.09.02(운수암-황악산-운수암-직지사) 전날 부산에 갑자기 일이 생겨 둘이서 급히 내려왔다. 내려오며 억수같이 내린다는 표현이 딱 맞는 비가 내렸다. 영천 부근에서 약 1시간 정도 앞이 안 보이고 차량들은 엉금엉금 기었다. 저녁에 부산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다. 가을장마에 호우가 계속된다. 일 마치고 송정에서 자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우리는 집으로 올라오는데 부산에서 시작된 비는 울산일 지나며 잦아들고 경주에서는 거의 멈추었다. 토함산으로 오를까 했는데 조금 전까지 비가 와 등로가 불안하여 그냥 올라가는데 대구에서는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김천IC에서 빠져나와 직지사로 향한다. 오늘 황악산으로 올라가 보자.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웠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 택리지 등에 황악산으로 ..
[동대산/내연산]계곡으로 오르고 계곡으로 내려온 산행이었다 2021.08.28(옥계계곡-동대산-내연산-보경사) 여름에 가 보라는 내연산에 올라가는 날이다. 몇몇 산행기를 보니 동대산을 오르고 내연산 삼지봉까지 능선을 걷고 보경사까지 계곡으로 하산하는 일정이 있었다. 여름 계곡 산행의 진수를 보여 준다고 하는 이 길을 걷고자 하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기로 하고 등로로 들어간다. 두 곳 정상에서는 볼거리가 전혀 없는데 소문대로 여기는 계곡을 즐기는 산행지가 맞았다. 2박 3일 지방 나들이가 시작되었다. 내연산은 바위 하나 볼 수 없는 육산으로 정상은 삼지봉이다. 주능선은 완만하고 참나무 숲이며 청하골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난데다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뽐낸다. 청하골은 12폭포골 또는 보경사 계곡이라고도 한다. 십리가 넘는 청하골은 관음폭포, 연산폭포, 상생폭포,..
[조령산/신선암봉]백두대간 중심을 걸었다 2021.06.12(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절골) 조령산에서 신선암봉으로 내려가며 만나는 사진을 여러 번 보면서 저곳에는 꼭 가봐야지 했는데 오늘 올라간다. 한 달에 한번 충주 어르신 뵈러 내려가는데 오늘도 새벽에 집을 나서 먼저 충주에서 가까운 조령산에 오르고 충주로 가기로 한다. 새벽에 너무 두텁게 내려온 안개로 제대로 산행이 되겠나 했는데 기우였다. 안개가 많은 날은 대게 해가 나오며 더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데 오늘도 그러한 날이다. 오늘 여정 : 이화령휴게소 → 조령샘(00;57 2.4Km) → 조령산(01;26 3.2Km) → 신선암봉(03;00 5.0Km) → 절골 기도원(04;25 7.7Km) - 휴식시간 1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오늘 아침은 집 부근에서 국밥으로 해결하고 1시간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이화령 휴게소. 자전거로 ..
[승학산]강과 바다가 보이는 정상이었다 2021.06.05(제석골 산림공원-승학산-동아대) 송정에서 하루 밤 보내고 오늘은 따로 다니는 날이다. 여자친구는 지인과 통영으로 1박 2일 떠나고 나는 남파랑길로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 부산에서 시작한 남파랑길 언제 땅끝마을에 도착할지 기약 없지만 언제나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길이다. 남쪽 바다를 끼고 1,470Km 걸으며 구석구석 살피는 여행이 아주 매력적이다. 오늘 남파랑길 들어가기 전 부근에 부산 서부 지역의 진산 승학산이 검색되어 잠시 올라가기로 한다. 오늘 여정 : 제석골 산림공원 → 산불감시초소(00;50 2.0Km) → 승학산(01;11 2.6Km) → 동아대(02;04 4.8Km) - 휴식시간 없음 ※트랭글 GPS 기준 ▼송정 아침 바다는 서핑하는 젊은이들로 아침부터 아주 활기차다. 잠시 백사장을 거닐고 해운대로 이동하여 아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