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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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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봄날이 아니어도 아름다운 산이었다(돌고개-가마봉-진례봉-봉우재-흥국사) 2023.01.29 여수 여행 3일째 오늘은 영취산으로 올라간다. 남파랑길 걸으며 올라가야지 하고 있다가, 한 겨울에 진달래 군락지로 올라가는 일이 벌어졌다. 전남 바닷가 가까이 유명한 산이 제법 있는데 아직 오르지 못한 곳이 몇 개 된다. 평지 걷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올라가기로 한다. 오늘은 영취산이다 영취산은 산세가 수려하거나, 산이 높다거나,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진 산도 아니요 그렇다고 한번쯤 오를 만한 특색 있는 산도 아니다. 고향의 뒷산 같은 510m에 불과한 산이다. 영취산 진달래는 키가 작으며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달래 군락은 450봉 아래 사면, 450봉을 지나 작은 암봉이 있는 부근, 정상아래 사면, 진래봉 부근 등 크게 4개 지역에 무리 지어 있으며 분홍 물감을 부어 놓은 것 같..
[봉화산]한겨울 철쭉 산행지로 올라왔다(봉화산주차장-봉화산-봉화산 쉼터-임도-주차장) 여주 남파랑길 걷기 여행 2박 3일 그 첫날은 남원 봉화산에 먼저 도착한다. 철쭉 산행지로 장수와 남원에 걸쳐 있는 봉화산의 들머리는 장수 지역 봉화산 주차장.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는 간밤 살짝 내린 눈 위에는 우리 차바퀴 자국만 보인다. 해마다 4월이면 분홍의 철쭉을 만나러 전국의 산객들이 다 모인다고 주차장도 아주 넓게 준비했다. 오늘 이 넓은 곳에서 혼자 올라간다.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솟은 봉화산(해발920m)은 철쭉이 곱기로 이름난 산이다. 흥부마을과 아막산성이 있어 볼거리와 현장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사면과 암릉 곳곳에 철쭉이 드넓게 군락을 이뤄 온종일 철쭉 향기에 취하며 걷는 봉화산 철쭉길은 5월 중순에 만개한다.봉화산을 가려면 일단 남원에 도착해 아..
[덕유산]폭설에 눈꽃은 화려했다(설천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주차장) 2022.12.24 12월 중순 이후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며칠 전부터는 거의 폭설이다. 주말 되면 좀 그치지 않을까 해서 친구와 같이 안내산악회 좌석을 예약했다. 사당역 1번 출구 부근은 산악회 버스로 한 차선이 점령되었고 중무장한 산객들이 줄지어 버스로 오르고 있다. 자정 전후까지 덕유산에 눈이 내렸다 하여 탐방로가 열릴까 걱정하며 출발하는데 오늘 우리가 출발하고자 하는 안성 탐방로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모두 무주 스키장에서 곤돌라로 설천봉으로 올라가는 여정으로 급히 변경되었다. 오늘 여정 : 설천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일정이었고 4시간 동안 눈 구경하며 약 10Km 걸었다 ▼집에서 첫버스로 사당역에 도착하니 아수라장이다. 오늘은 반더룽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데 덕유산에만 4대의..
[회문산]가을이 가버린 회문산 정상에 평상 쉼터가 있었다(매표소-삼연봉-회문산-돌곶봉-매표소) 2022.11.11 이번 주 계획된 산행이 취소되어 혼자 문경 부근 가볍게 다녀온다고 집을 나선다. 대기 정체로 아침부터 하늘에는 먼지가 자욱하다. 좀 더 남쪽 산으로 가면 조금 나아지겠지했는데 연풍 부근에 접근하니 더 혼탁하다. 아침 안개까지 더해져 그냐말로 한치 앞도 분간이 어렵다. 더 내려가면 미세먼지 농도가 좀 낮아지는 예보를 보고 전라도로 달려 도착한 곳이 순창 회문산. 정말 파란 하늘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이 떠나고 있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전북 임실군과 순창군 경계에 웅크리고 있는 회문산은 가족단위 산행지로 적격이다. 숲이 무성하지만 해발이 830m로 그다지 높지 않고 호젓한 분위기와 광활한 전망이 일품이다. 북으로는 섬진강,동으로 오원천, 남으로 구림천이 싸고 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지리산까지 보여 예로..
[당산]퍼플섬 박지도 당산에 올랐다 2022.10.08 홍도-흑산도 여행 첫날 오전 그림산 산후 비금도에서 점심 먹고 가산항에서 암태도 남강항으로 다시 나왔다. 버스는 우리를 안좌도 퍼플섬으로 안내한다. 내일 아침 목포에서 홍도로 들어가는데 바다 상황이 안 좋아 배가 뜨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자세한 상황은 조금 더 있어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퍼플섬 입구에 도착하니 온통 보리색이다. 2년전 친구들이랑 들렀던 곳이라 그리 감흥은 없는 것 같으나 오늘은 박지도 당산을 거쳐 걸어볼까 버스에서 내렸다. 여자친구는 박지도까지 걷고 되돌아 가기로한다. ▼퍼플교 진입 ▼박지도 ▼박지도 바람의 언덕 ▼해발 130m 당산 정상 기바위 ▼반월도 ▼ 1시간 50분 동안 약 6.6Km 걸었다.
[그림산-선왕상]그림 같은 산이라 그림산이다(상암마을-그림산-선왕산-하누넘해수욕장) 2022.10.08 홍도 깃대봉을 오르고자 여러 번 산악회 문을 두드렸는데 드디어 열렸다. 1무2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여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출발일이 다가오자 날씨가 장애 요인으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 결국 홍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첫날 비금도 그림산 산행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여행이 되었다. 홍도는 다음에 산악회를 버리고 날씨 좋은 날 우리만 갈 것이다. 그래도 그림산 한 곳만 올라도 아주 괜찮은 여행이 되었다고 스스로 위안이 될 정도라 다행이었다. 오늘 여정 : 상암마을 들머리 → 그림산(00:53 1.5Km) → 선왕산(02:54 4.3Km) → 해누넘해수욕장 주차장(03:42 5.4Km) - 휴식시간 2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밤 11시 서울 시청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몇 곳에서 산..
[병풍산]구름속 담양의 진산을 만났다(대방저수지-천자봉-병풍산-만남재) 2022.10.03 파란 하늘에 높은 구름이 자리했던 어제 하늘은 어디 가고 아침 하늘은 우중충 그 자체다. 800m가 넘는 병풍산 정상 부근에는 구름이 몰려 자리 잡고 버티고 있다. 혹시 구름이 옅어지면 행운인데 기대하며 올라갔지만 요지부동 구름은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영산강 자전거 종주 시 언제 올라가나 하며 여러 번 올려만 보았던 병풍산인데 하필 이런 날 올라가다니!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은 일명 "용구산" 이라고도 하며, 금학봉, 천정봉, 깃대봉, 신선봉, 투구봉 등이 있다.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병풍산 상봉 바로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 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
[추월산]정상까지 계단 지옥이었다(보리암-보리암정상-추월산-월계리) 2022.10.02 2년 전 9월 강천산 구경하고 다음날 추월산 산행하기 위해 주차장 아래 펜션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있어 바로 서산 팔봉산으로 올라온 슬픈 기억이 있다. 팔봉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보여주어 추월산에 대한 미련은 하나도 없이 아주 상쾌한 산행을 즐겼었다. 그 추월산에 오늘 올라간다. 오전 동악산 산행이 일찍 마무리되고 그리 힘든 걸음이 아니어서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추월산 하면 유명한 계단이라 약간 걱정되기도 했다.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