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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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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두타산]동네 뒷산처럼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2022.06.12(동잠교-두타산-영수사) 오늘은 충주 장인 어르신 구순. 아직도 잘 드시고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다. 같이 밥상에 앉으시면 나보다 더 많이 드신다. 담배를 태우시는 모습에서 건강이 보인다면 이상한 얘기가 되겠다. 아침 일찍 내려가 다 모여 식사하고 우리는 가까운 진천으로 달려와 두타산에 오르고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 구경하기로 한다. 두타산은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으로 진천군 초평면,괴산군 도안면, 증평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진천 상산 8경 중의 하나인 고찰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산이다. 두타산 정상에는 삼국시대의 석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 약 1km, 높이 1.2m 폭 2.7m의 규모로 성내에는 두 개의 우물 터를 발견할 수 있으며 간혹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희양산]직벽을 오르니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2.06.04(은티마을-구왕봉-희양산-성터-은티마을) 3일 연휴인데 결혼식이 있고 군산으로 여행 온 조카들을 만나러 가야 하기에 지방에 2박 3일을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연휴 첫날 오늘은 희양산으로 달려왔다. 지난번 악휘봉 산행 시 구왕봉 이정표를 보고 언제 와야지 했는데 일찍 오게 되었다. 연휴 첫날 아침부터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라 네비는 여기저기로 돌려 평소보다 1시간 더 걸려 연풍면 은티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구왕봉에 올라 하얀 희양산 구경하고 직벽을 타고 희양산으로 올라갈 것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
[태화산]소나무 명상길이었다 2022.05.29(마곡사-나발봉-활인봉) 오늘은 흐림이다. 비가 내려야 하는데 오늘 비는 없다고 한다. 어제 가리왕산 다녀왔고 가벼운 걸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딜까 하다가 공주 마곡사로 달렸다. 공주에 도착하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 아침부터 참배객들이 줄 서서 올라가고 있다. 간단히 마곡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는 산으로 올라간다. 충남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4km지점에 있는 태화산은 행정구역상 충남 공주 사곡면과 신풍면, 유구면 사이에 소재하고 있으며 산보다도 이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 마곡사가 더 유명하다. 지금부터 1342년 전 신라 선덕여왕 9년에 창건했으며, 고려말에는 한때 도둑의 소굴이 된 일도 있는 마곡사는 임진왜란 때 병화로 약 60년간 폐사의 비운을 맛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절의 ..
[악휘봉/칠보산]험한 만큼 아름다운 산이었다 2022.05.13(마분봉-악휘봉-시루봉-칠보산) 오랜 기간 망설이고 있던 산이었다. 비탐 구간도 있고 먼 길에 험한 구간이 많은 등산로로 혼자 쉽게 엄두가 나질 않았다. 누군가와 같이 간다고 생각하며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갑자기 오르게 된다. 내일(일) 낮에 모임이 있어 오늘 하루만 시간이 주어져 괴산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미 여러 번 산행기 및 동영상을 보고 등로에 대한 정보는 얻었는데 다들 험한 길에 수없이 나오는 로프 얘기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위험한 길이라고 자극적인 얘기도 여러 번 들었다. 다 믿을 수 없는 얘기란 사실을 여러 번 확인했는데 오늘도 올라가 확인해 보자. 높이는 845m이다.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약간 벗어난 산으로, 전체적으로 갖가지 모..
[갈기산]말갈기 닮은 능선을 걸었다 2022.04.30(주차장-갈기산-말갈기능선-차갑고개) 천태산에서 하산하고 여기 갈기산 주차장 가까이 식당에서 인삼어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런 시골에도 주말이라 줄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인 식당이 있었다. 내일 오후 모임이 있어 오늘 오후에 집으로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 정체가 문제다. 가능한 한 서둘러 걸어야겠다. 이제 1일 2 산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처음에는 부담감에 더 힘들었는데 사전 정보로 가능한 산을 정하고 나니 그리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해발 585m의 갈기산은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여졌는데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갈기대 일대의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아 돌아 흐르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
[영동 천태산]아름다운 바윗길이었다 2022.04.30(영국사-천태산-영국사-주차장) 지난번 밀양 산행 시 천태산을 그냥 지나갔는데 영동에도 천태산이 있었다. 금강을 마주하고 갈기산 능선도 참 멋지다고 하여 오늘 두 산을 만나러 내려간다. 이른 아침인데도 넓은 경부고속도로는 천안까지 서행을 반복한다. 코로나 확산세가 확실히 주춤하여 안정세로 들어가니 잽싸게 행동하는 국민이다.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 먹고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제법 많은 차량이 자리하고 있었다. 천태산은 아기자기한 암반과 암릉, 4시간정도의 산행시간으로 초심자나 가족 산행지로 이상적인 산행지이다. 암릉을 타고(A코스) 바위 맛을 즐기며 올라 시원한 조망의 능선을 탄 뒤 울창한 수림의 하산길(D코스)등 산행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천태산 입구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진주폭포와 삼단폭포를 지나면 영국사 입..
[서대산]충남 최고봉에 올랐다 2022.02.13(개덕사-용바위-서대산-개덕사) 오전 진악산에서 내려와 차에서 점심 먹고 바로 서대산 개덕사로 달린다. 추부면이라 대전 및 옥천과 가까운 곳이다. 험한 길인데 거리 먼 거리가 아니라고 하니 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겠다. 해가 중천에 떠면 하늘 먼지가 좀 물러가나 기대했는데 전혀 옅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조망 좋은 최고봉에서의 기대는 아예 접고 체력 단련하는 오후가 될 것이다. 서대산은 충남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서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충남 금산군, 충북 옥천군 군서면의 경계에 있으며, 원흥사, 개덕사등 유명 사찰과 정상 직전에 직녀 탄금대, 정상에서 북쪽 54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변에는 장면대, 북두칠성 바위, 사자굴, 쌀바위 등이 산재해 있다. 산세는 원추형 암산으로 곳곳에 기암괴봉과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반들이 많고..
[진악산]짧은 구간 재미있는 산길이었다 2022.02.13(개삼터공원-진악산-물굴봉-개삼터공원) 포근한 날씨에 대기 정체가 지속되니 미세먼지 공습이 대단하다. 집에서 쉬나 했는데 오늘도 나선다. 조금이라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먼지가 덜 날릴까 하여 충남 최고봉 서대산이 선택되었다. 금산에 내려와 서대산 오르기 전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에 먼저 오른다. 바쁜 사람들 대부분은 짧은 구간 가파르게 오르는 개삼터 공원 들머리에서 시작하던데 나도 개삼터 공원에서 출발한다. 개삼터 공원이라는 단어가 기이하여 찾아보니 1500년 전 금산에서 처음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한 곳이 여기라고 한다. 공원으로 꾸며 매년 인삼축제를 열고 있다고 한다. 금산 하면 인삼인데 최근 과잉 생산과 수요 부진으로 지역이 힘들다고 한다. 진악산(737m)의 우람한 모습은 위대함과 굳건함의 표상으로 금산 고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게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