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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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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종주 1일차]피곤함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2022.10.13 설악산 대피소에서 별을 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다. 중청대피소에서 자고 공룡능선을 간다고 했는데 단풍 시즌이라 주중에도 대피소 예약이 어려워 지리산으로 급히 발길을 돌린다. 전 직장 SK동기 몇 이서 산을 찾곤 하는데 한 명은 부상 중이라 셋이 출발한다. 그런데 둘은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한다고 하여 체력에 자신이 없는 나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만나 걷기로 했다. 하산은 천왕봉 정상에서 다른 길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계획이 실행 단계에서 다 어그러져 단 10분간의 조우에 그치게 된다. 한국의 가을 날씨는 다들 생각한 대로지만 이번 이틀간은 최고의 가을 하늘을 보여주어 걷는 피로도가 반감된 산행으로 별도 보고 일충의 장관도 만나고 파란 하늘이 반겨준 황금 같은 이틀이었다. 1일 차 여정 : ..
[묘봉]줄지어 선 암봉에 가을이 찾아왔다(묘봉두부마을-상학봉-묘봉-법주사주차장) 2022.10.16 주중에 지리산 주능선 종주 산행을 다녀오고 토요일 하루 쉬고 다시 집을 나선다. 속리산 줄기인데 그 그늘에 가려 뒤늦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묘봉이 오늘 산행지가 된다. 언제 가나 벼루고 있었는데 이 가을 아름다운 사진을 보고 달려온 것이다. 산행기로 만나 내 머릿속으로 그렸던 풍경보다 열 배는 더 아름답고 웅장한 능선이었다. 오르내림이 몇 번 있어 결코 쉬운 길은 아닌데 걷는 내내 황홀한 풍경에 순간순간 힘듬은 잊어버리게 되는 시간이었다 높이는 879m로, 일명 두류봉이라고도 한다. 속리산(1,058m)과 상학봉(834m) 사이에 위치하며, 모산(母山)은 속리산이다. 독립봉이 아니라 암릉으로 연결되어 있고 암릉은 몇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지져 있며 능선에는 거석들이 즐비하다. 석문이 많으며, 바위의 ..
[당산]퍼플섬 박지도 당산에 올랐다 2022.10.08 홍도-흑산도 여행 첫날 오전 그림산 산후 비금도에서 점심 먹고 가산항에서 암태도 남강항으로 다시 나왔다. 버스는 우리를 안좌도 퍼플섬으로 안내한다. 내일 아침 목포에서 홍도로 들어가는데 바다 상황이 안 좋아 배가 뜨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자세한 상황은 조금 더 있어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퍼플섬 입구에 도착하니 온통 보리색이다. 2년전 친구들이랑 들렀던 곳이라 그리 감흥은 없는 것 같으나 오늘은 박지도 당산을 거쳐 걸어볼까 버스에서 내렸다. 여자친구는 박지도까지 걷고 되돌아 가기로한다. ▼퍼플교 진입 ▼박지도 ▼박지도 바람의 언덕 ▼해발 130m 당산 정상 기바위 ▼반월도 ▼ 1시간 50분 동안 약 6.6Km 걸었다.
[그림산-선왕상]그림 같은 산이라 그림산이다(상암마을-그림산-선왕산-하누넘해수욕장) 2022.10.08 홍도 깃대봉을 오르고자 여러 번 산악회 문을 두드렸는데 드디어 열렸다. 1무2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여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출발일이 다가오자 날씨가 장애 요인으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 결국 홍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첫날 비금도 그림산 산행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여행이 되었다. 홍도는 다음에 산악회를 버리고 날씨 좋은 날 우리만 갈 것이다. 그래도 그림산 한 곳만 올라도 아주 괜찮은 여행이 되었다고 스스로 위안이 될 정도라 다행이었다. 오늘 여정 : 상암마을 들머리 → 그림산(00:53 1.5Km) → 선왕산(02:54 4.3Km) → 해누넘해수욕장 주차장(03:42 5.4Km) - 휴식시간 2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밤 11시 서울 시청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몇 곳에서 산..
[병풍산]구름속 담양의 진산을 만났다(대방저수지-천자봉-병풍산-만남재) 2022.10.03 파란 하늘에 높은 구름이 자리했던 어제 하늘은 어디 가고 아침 하늘은 우중충 그 자체다. 800m가 넘는 병풍산 정상 부근에는 구름이 몰려 자리 잡고 버티고 있다. 혹시 구름이 옅어지면 행운인데 기대하며 올라갔지만 요지부동 구름은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영산강 자전거 종주 시 언제 올라가나 하며 여러 번 올려만 보았던 병풍산인데 하필 이런 날 올라가다니! 담양의 명산인 병풍산은 일명 "용구산" 이라고도 하며, 금학봉, 천정봉, 깃대봉, 신선봉, 투구봉 등이 있다. 산세가 병풍을 둘러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병풍산"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병풍산 상봉 바로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 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
[추월산]정상까지 계단 지옥이었다(보리암-보리암정상-추월산-월계리) 2022.10.02 2년 전 9월 강천산 구경하고 다음날 추월산 산행하기 위해 주차장 아래 펜션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억수 같은 비가 내리고 있어 바로 서산 팔봉산으로 올라온 슬픈 기억이 있다. 팔봉산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을 보여주어 추월산에 대한 미련은 하나도 없이 아주 상쾌한 산행을 즐겼었다. 그 추월산에 오늘 올라간다. 오전 동악산 산행이 일찍 마무리되고 그리 힘든 걸음이 아니어서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추월산 하면 유명한 계단이라 약간 걱정되기도 했다.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
[동악산]부드러운 악산이었다(도림사-동악산-배넘어재-도림사) 2022.10.02 전라남도를 제외하고 전국에 비가 예보되어 있다. 내려가자. 2년 전 9월 강천산 올랐다가 다음 날 추월산 산행한다고 추월산 아래 펜션에서 자고 아침에 출발 준비하는데 억수 같은 비에 산행을 포기하고 서산 팔봉산으로 올라왔었다. 1박 2일이라 주변 산 검색하니 동악산이 나오고 병풍산도 보인다. 다 올라가자 전라남도 곡성군의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곡성읍 월봉리에 있다(고도:737m). 남쪽으로 형제봉, 최악산으로 이어지고, 북쪽 아래로는 섬진강이 흐른다. 곡성읍 서쪽에 위치한 동악산은 겉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산으로 보이나 산속에 들면 골짜기가 깊고, 바위로 이뤄진 산세는 범상치 않다. 산 남쪽 성류 구곡에 위치한 도림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이다. 이 절의 처음 이름은 신덕왕후가 행차한 곳의 절이라..
[백화산-영동]칼날 같은 능선의 연속이었다(반야교-주행봉-부들재-한성봉) 2022.09.29 각오는 하고 출발했는데 많이 힘든 길이다. 다행스러운 건 현재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가 진행 중이라 칼바위 능선길에서의 위험 요소가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자연스러운 등산로를 고집하는 산객들이 많지만 나는 이런 정비된 길에서 안전하게 지나는 산행이 더 좋다. 가지 마라는 길에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을 들이지 않는 나의 산행 원칙이 계속된다. 오는 아침 안개는 대단하다. 10미터 앞이 안 보이는 안개구간도 자주 나왔다. 아침 안개 오전 맑음의 공식이 오늘도 증명되었다 해발 933m의 백화산(한성봉)은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바위가 많고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이곳에선 백화산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지도상에는 한성봉으로 표기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