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

(454)
[하동 금오산]정상은 요란하고 화려했다 2022.08.26 지지난주 남해로 왔다가 돌발 상황(폰 고장 및 무더위)으로 계획된 일정을 접고 중간 귀가하였다. 날씨도 가을 문턱에 와 있고 코로나19 확진 이후 몸도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남으로 향한다. 2박 3일 하동에서 산에도 오르고 남파랑길도 걸을 것이다. 걷기 좋은 계절이 내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하동에 도착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에 외연(外緣)히 자리 잡은 높이 849m, 둘레80리의 우뚝 솟은 웅장한 산이다. 북편 진교면 안심동에는 정일두 선생의 태지(胎址)가 있었던 곳을 태봉(胎峰)이라 전하여 온다. 동쪽 산기슭의 둘러앉은듯한 금남면 중평리(중태촌) 당사동은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태지이기도 하다. 산 꼭대기엔 군사시설이 있을 때 사용되었던..
[황정산]기억에 남을 짧은 바윗길이었다 2022.06.26(빗재-황정산-영인봉-원통암-대흥사) 황정산 정상과 아래 영인봉 사이 길이 험하다고 하여 자세히 살펴보았다. 무시무시한 로프가 보이는 바윗길이 상당히 어려운 길로 보인다. 일단 올라가 확인해 보자. 집을 나서는데 어제처럼 오늘 아침도 온통 운무 속이다. 오후 되며 해가 살짝 보인다는 단양 지역 일기예보를 믿고 오른다. 빗재 들머리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올라온 대형버스가 주차해 있다. 산수 아름다운 청풍 명월의 고장 단양에는 숨어 있는 명산이 많다. 주변의 사인암 등 단양팔경의 그늘에 가려 그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산중 하나가 황정산(959m)이다. 최근 들어서는 황정산 칠성바위가 신단양팔경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세가 수려하다고만 해서 명산의 반열에 드는 것은 아니다. 명산이란 그에 걸맞은 고..
[동강 백운산]화려한 색의 동강을 구경하고 왔다 2022.06.25(백룡동굴주차장-백운산-칠족령) 이번 주말 계획은 남쪽 바다로 내려가 남파랑길 걷기 2박 3일이었는데 장마로 다음으로 미루었다. 잠시 장마가 소강상태라 비가 오락가락하여 쉽게 내려갈 수 없어 오늘은 어딜 가나 망설이다가 봄 할미꽃 산행지 정선 백운산으로 올라간다. 아침 늦게 출발하는데 하늘은 안개가 두텁게 깔려 있다. 정선에 접근하며 안개는 옅어지며 산행의 기대감을 더하게 된다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
[구병산]산행의 재미가 가득한 산이었다 2022.06.19(신선대-853봉-백운대-구병산) 충북 보은 구병산은 9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가지런히 서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어떤 산행기에서는 아주 위험하고 힘든 길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그리 위험한 산길은 아니라고 한다. 자세히 보니 가지 말라는 길은 상당히 위험하여 나 같은 초보자나 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접근하기 힘들 길이라 하고 우회길 등 정해진 길에서는 그리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올라가서 확인해보자. 장마철이 가까워지며 날씨는 더워지고 더구나 습도가 높아지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온몸을 적신다. 아침 일찍 나서면 좀 덜할까 하여 숙소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출발한다. 구병산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구병..
[갑장산]아찔한 절벽 위 포근한 정상이었다 2022.06.18(주차장-문필봉-갑장산-시루봉)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충주에서 1박 2일이라 오늘은 운전기사로 내려간다. 친구들 몇 태우고 충주에 살고 있는 친구 차에 넘겨주고 나는 상주로 내려왔다. 고속도로 달리며 쳐다보기만 했던 산을 찾은 것이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정상 바위가 참 아름답구나 했는데 이 더운 여름에 올라왔다. 습한 날씨라 각오는 했는데 근래 최고로 힘들게 올라온 듯하다. 갑장산은 상주시에서 선산 방향으로 6km쯤 떨어져 있는 굴티고개에서 시작된다. 산 아래에는 각종 자생식물과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가 있고, 남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이 있는데 이를 시루봉이라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산 중턱에는 용흥사와 갑장사가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용흥사..
[진천 두타산]동네 뒷산처럼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2022.06.12(동잠교-두타산-영수사) 오늘은 충주 장인 어르신 구순. 아직도 잘 드시고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다. 같이 밥상에 앉으시면 나보다 더 많이 드신다. 담배를 태우시는 모습에서 건강이 보인다면 이상한 얘기가 되겠다. 아침 일찍 내려가 다 모여 식사하고 우리는 가까운 진천으로 달려와 두타산에 오르고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 구경하기로 한다. 두타산은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으로 진천군 초평면,괴산군 도안면, 증평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진천 상산 8경 중의 하나인 고찰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산이다. 두타산 정상에는 삼국시대의 석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 약 1km, 높이 1.2m 폭 2.7m의 규모로 성내에는 두 개의 우물 터를 발견할 수 있으며 간혹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1[설악산 공룡능선]최고의 산길은 설악에 있었다 2022.06.10(소공원-비선대-마등령-나한봉-큰새봉-1275봉-신선봉-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산에 관심이 있고 등산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오르고 싶어 하는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올라간다. 멀고 험한 길이라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요즘 여기저기 산에 오르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국립공원 등산로라 위험한 곳은 거의 없고 다만 먼길에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으나 요즘 체력으로 봐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을 나선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의 등 모습과 비슷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 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 구간을 가리킨다.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마등령에서 신선암까지 능선을 가리키며, 공룡능선은 영동·영서를 분기점으로 구름이 자..
[희양산]직벽을 오르니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2.06.04(은티마을-구왕봉-희양산-성터-은티마을) 3일 연휴인데 결혼식이 있고 군산으로 여행 온 조카들을 만나러 가야 하기에 지방에 2박 3일을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연휴 첫날 오늘은 희양산으로 달려왔다. 지난번 악휘봉 산행 시 구왕봉 이정표를 보고 언제 와야지 했는데 일찍 오게 되었다. 연휴 첫날 아침부터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라 네비는 여기저기로 돌려 평소보다 1시간 더 걸려 연풍면 은티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구왕봉에 올라 하얀 희양산 구경하고 직벽을 타고 희양산으로 올라갈 것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