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

(454)
[방태산]높은 산 깊은 골에서 걸었다 2022.06.02(자연휴양림-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 주중 하루 시간을 만들었다. 몸을 만들어야 할 일이 있어 오늘도 강원도 높은 산으로 달려왔다. 최고의 자연림이 보존되고 있는 방태산은 사계절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개인적으로 겨울 눈 내린 방태산 숲 속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겨울이 아니 5월 봄날 오르게 된다. 요금 가뭄으로 농작물은 타들어 가고 계곡에는 물 구경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깊은 골이라 계곡 물소리가 요란한 등로를 걸을 수 있다. 방태산은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육산이다. 특히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 등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 설악산의 유명 골짜기들 간에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그중 조경동과 적가리를 꼽을 수 있다.정상인 주걱봉 서남쪽 아래엔 청정한 자..
[태화산]소나무 명상길이었다 2022.05.29(마곡사-나발봉-활인봉) 오늘은 흐림이다. 비가 내려야 하는데 오늘 비는 없다고 한다. 어제 가리왕산 다녀왔고 가벼운 걸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딜까 하다가 공주 마곡사로 달렸다. 공주에 도착하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 아침부터 참배객들이 줄 서서 올라가고 있다. 간단히 마곡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는 산으로 올라간다. 충남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4km지점에 있는 태화산은 행정구역상 충남 공주 사곡면과 신풍면, 유구면 사이에 소재하고 있으며 산보다도 이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 마곡사가 더 유명하다. 지금부터 1342년 전 신라 선덕여왕 9년에 창건했으며, 고려말에는 한때 도둑의 소굴이 된 일도 있는 마곡사는 임진왜란 때 병화로 약 60년간 폐사의 비운을 맛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절의 ..
[가리왕산]정상에는 이제 철쭉이 피고 있었다 2022.05.28(장구목이-가리왕산-자연휴양림) 이번 주말은 직원들과 서해 태안 앞바다 배낚시 여행이었다. 1박 2일 펜션을 예약하고 토요일 새벽 4시 출항하는 배도 예약한 상태인데 금요일 오후 현지 너울 주위보로 출항이 안된다고 연락이 왔다. 무기 연기된 1박 2일이 되어버렸다. 가리왕산은 높이에 대한 공포감으로 미루고 있었던 산이었다. 9번째로 높은 산으로 상승 고도가 약 1,150 정도로 쉽지 않은 산길인데 주말 일정이 바뀌며 무작정 가자고 한 곳이 가리왕산이 되어 버렸다. 여름 이끼계곡의 신비로운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로 많이 올라가는데 5월 16일 봄철 산방 기간이 끝나면서 역시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
[화악산]청도 미나리로 더 유명한 화악산이었다 2022.05.22(밤티재-화악산-아래화악산-한재평지마을) 전날 양산 친구 모임은 일찍 끝났다. 오랜만에 만나 맛나게 먹고 마시고 남자들 수다도 끝이 없었다. 오늘 일정은 청도 화악산에 오르고 밀양 위양지 산책하고 집으로 가다가 경주에 잠시 들러 자주 먹었던 회덮밥을 포장해 가는 것이다. 양산에서 청도 화악산 들머리 밤티재까지는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한다. 오늘 집에 간다고 하니 오후 고속도로 정체가 걱정되어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한 분이 먼저 출발하고 뒤따라 오르는데 시작부터 된비알이다.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과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부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북쪽의 밤티재로 남산에 연결된다. 만만찮은 높이와 시원스러운 조망, 아기자기한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태백산맥 남부의 준령 중 하나이다. 밀양시의 진산이며 주능선의 길이가..
[보현산]별보는 정상에서 복주머니란을 만났다 2022.05.21(절골-시루봉-보현산) 칠곡 가산에서 내려와 영천으로 바로 달렸다. 아침에 서둘렀더니 여유있게 보현산에 오르고 양산 친구들 모임에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대기에는 박무가 남아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으니 보현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기대된다. 오늘도 5월 무더위가 예보되어 있어 물을 두병을 챙기고 올라간다. 높이 1,124m. 기반암은 화강암이다. 보현산을 중심으로 베틀봉(862m)·민봉산(1,113m) 등이 동서방향으로 이어져 보현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이곳에서 팔공산과 가지산 등의 지맥이 갈라진다. 전사면이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보현천과 화북천이 보현산의 북쪽 사면과 남쪽 사면에서 각각 발원하며, 그 지류들이 산곡을 따라 흐른다. 보현산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영일만, 남서쪽으로는 팔공산(1,193m), 북쪽으로는..
[가산]가산산성에서 한바퀴 산책하는 시간이었다 2022.05.21(탐방지원센터-수문터-가산바위-중문-가산-치키봉) 양산 친구 모임 참석차 내려와 오늘 산행 2일차 칠곡 가산으로 올라간다. 가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가까운 영천 보현산도 오를까 하여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온다. 오늘도 맑은 날인데 새벽안개가 걷히지 않아 시야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가산 산행은 가산산성을 따라 걷는 길이 대부분이다. 그리 힘들지 않은 길이고 해발 400 정도에서 시작하니 고도에 대한 공포도 없어 나에게는 정말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산골짜기를 이용하여 쌓은 석성(石城)으로, 조선 인조 18년(1640)에 축조되었다. 가산산성이 있는 곳은 신라시대 오악신앙(五岳信仰)의 중심인 명산 팔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해발 901m의 가산은 일곱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일명 칠봉산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구미 금오산]신비로운 약사암을 품고 산이었다 2022.05.20(도선굴-오형돌탑-약사암-현월봉-칼다봉) 양산에 살고 있는 고향 친구가 집합하라고 한다. 토요일 저녁 모임이라 금요일 2박 3일 집을 나선다. 남해로 갈까 망설이다가 동선을 줄이고자 경북지역 몇 곳을 들러기로 하고 구미로 향한다. 평일 오전이라 비교적 한가한 고속도로였고 금오산 주차장에도 여유가 있는 풍경이다. 전국에 금오산이라 지명으로 여러 곳에 있는데 여수 그리고 밀양 금오산은 올랐고 고 오늘은 세 번째 구미 금오산이다. 험하고 볼거리 많고 높은 금오산으로 올라간다.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금오산은 특이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 일대는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가 가파르다. 정상부는 달이 걸린다는 정상인 현월봉(懸月峯), 약사여래의 전설이 담긴 약사봉과 보봉으로 이루어져 있..
[악휘봉/칠보산]험한 만큼 아름다운 산이었다 2022.05.13(마분봉-악휘봉-시루봉-칠보산) 오랜 기간 망설이고 있던 산이었다. 비탐 구간도 있고 먼 길에 험한 구간이 많은 등산로로 혼자 쉽게 엄두가 나질 않았다. 누군가와 같이 간다고 생각하며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갑자기 오르게 된다. 내일(일) 낮에 모임이 있어 오늘 하루만 시간이 주어져 괴산으로 내려온 것이다. 이미 여러 번 산행기 및 동영상을 보고 등로에 대한 정보는 얻었는데 다들 험한 길에 수없이 나오는 로프 얘기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위험한 길이라고 자극적인 얘기도 여러 번 들었다. 다 믿을 수 없는 얘기란 사실을 여러 번 확인했는데 오늘도 올라가 확인해 보자. 높이는 845m이다. 제1봉부터 제5봉까지 5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으며, 제4봉이 주봉(主峰)이다. 백두대간의 본 줄기에서 약간 벗어난 산으로, 전체적으로 갖가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