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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장산]아찔한 절벽 위 포근한 정상이었다 2022.06.18(주차장-문필봉-갑장산-시루봉)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충주에서 1박 2일이라 오늘은 운전기사로 내려간다. 친구들 몇 태우고 충주에 살고 있는 친구 차에 넘겨주고 나는 상주로 내려왔다. 고속도로 달리며 쳐다보기만 했던 산을 찾은 것이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정상 바위가 참 아름답구나 했는데 이 더운 여름에 올라왔다. 습한 날씨라 각오는 했는데 근래 최고로 힘들게 올라온 듯하다. 갑장산은 상주시에서 선산 방향으로 6km쯤 떨어져 있는 굴티고개에서 시작된다. 산 아래에는 각종 자생식물과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가 있고, 남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이 있는데 이를 시루봉이라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산 중턱에는 용흥사와 갑장사가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용흥사..
[진천 두타산]동네 뒷산처럼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2022.06.12(동잠교-두타산-영수사) 오늘은 충주 장인 어르신 구순. 아직도 잘 드시고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다. 같이 밥상에 앉으시면 나보다 더 많이 드신다. 담배를 태우시는 모습에서 건강이 보인다면 이상한 얘기가 되겠다. 아침 일찍 내려가 다 모여 식사하고 우리는 가까운 진천으로 달려와 두타산에 오르고 한반도 지형 전망대까지 구경하기로 한다. 두타산은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산으로 진천군 초평면,괴산군 도안면, 증평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진천 상산 8경 중의 하나인 고찰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산이다. 두타산 정상에는 삼국시대의 석성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위 약 1km, 높이 1.2m 폭 2.7m의 규모로 성내에는 두 개의 우물 터를 발견할 수 있으며 간혹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1[설악산 공룡능선]최고의 산길은 설악에 있었다 2022.06.10(소공원-비선대-마등령-나한봉-큰새봉-1275봉-신선봉-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산에 관심이 있고 등산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오르고 싶어 하는 설악산 공룡능선으로 올라간다. 멀고 험한 길이라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요즘 여기저기 산에 오르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국립공원 등산로라 위험한 곳은 거의 없고 다만 먼길에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으나 요즘 체력으로 봐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집을 나선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의 등 모습과 비슷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 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 구간을 가리킨다.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마등령에서 신선암까지 능선을 가리키며, 공룡능선은 영동·영서를 분기점으로 구름이 자..
[희양산]직벽을 오르니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2.06.04(은티마을-구왕봉-희양산-성터-은티마을) 3일 연휴인데 결혼식이 있고 군산으로 여행 온 조카들을 만나러 가야 하기에 지방에 2박 3일을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연휴 첫날 오늘은 희양산으로 달려왔다. 지난번 악휘봉 산행 시 구왕봉 이정표를 보고 언제 와야지 했는데 일찍 오게 되었다. 연휴 첫날 아침부터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라 네비는 여기저기로 돌려 평소보다 1시간 더 걸려 연풍면 은티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구왕봉에 올라 하얀 희양산 구경하고 직벽을 타고 희양산으로 올라갈 것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희양산은 그 모습이 우뚝하고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
[방태산]높은 산 깊은 골에서 걸었다 2022.06.02(자연휴양림-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 주중 하루 시간을 만들었다. 몸을 만들어야 할 일이 있어 오늘도 강원도 높은 산으로 달려왔다. 최고의 자연림이 보존되고 있는 방태산은 사계절 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개인적으로 겨울 눈 내린 방태산 숲 속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겨울이 아니 5월 봄날 오르게 된다. 요금 가뭄으로 농작물은 타들어 가고 계곡에는 물 구경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깊은 골이라 계곡 물소리가 요란한 등로를 걸을 수 있다. 방태산은 사방으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뻗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의 육산이다. 특히 조경동(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대록, 골안골 등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 설악산의 유명 골짜기들 간에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그중 조경동과 적가리를 꼽을 수 있다.정상인 주걱봉 서남쪽 아래엔 청정한 자..
[태화산]소나무 명상길이었다 2022.05.29(마곡사-나발봉-활인봉) 오늘은 흐림이다. 비가 내려야 하는데 오늘 비는 없다고 한다. 어제 가리왕산 다녀왔고 가벼운 걸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딜까 하다가 공주 마곡사로 달렸다. 공주에 도착하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이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 아침부터 참배객들이 줄 서서 올라가고 있다. 간단히 마곡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는 산으로 올라간다. 충남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4km지점에 있는 태화산은 행정구역상 충남 공주 사곡면과 신풍면, 유구면 사이에 소재하고 있으며 산보다도 이산 중턱에 자리한 사찰 마곡사가 더 유명하다. 지금부터 1342년 전 신라 선덕여왕 9년에 창건했으며, 고려말에는 한때 도둑의 소굴이 된 일도 있는 마곡사는 임진왜란 때 병화로 약 60년간 폐사의 비운을 맛보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절의 ..
[가리왕산]정상에는 이제 철쭉이 피고 있었다 2022.05.28(장구목이-가리왕산-자연휴양림) 이번 주말은 직원들과 서해 태안 앞바다 배낚시 여행이었다. 1박 2일 펜션을 예약하고 토요일 새벽 4시 출항하는 배도 예약한 상태인데 금요일 오후 현지 너울 주위보로 출항이 안된다고 연락이 왔다. 무기 연기된 1박 2일이 되어버렸다. 가리왕산은 높이에 대한 공포감으로 미루고 있었던 산이었다. 9번째로 높은 산으로 상승 고도가 약 1,150 정도로 쉽지 않은 산길인데 주말 일정이 바뀌며 무작정 가자고 한 곳이 가리왕산이 되어 버렸다. 여름 이끼계곡의 신비로운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로 많이 올라가는데 5월 16일 봄철 산방 기간이 끝나면서 역시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
[화악산]청도 미나리로 더 유명한 화악산이었다 2022.05.22(밤티재-화악산-아래화악산-한재평지마을) 전날 양산 친구 모임은 일찍 끝났다. 오랜만에 만나 맛나게 먹고 마시고 남자들 수다도 끝이 없었다. 오늘 일정은 청도 화악산에 오르고 밀양 위양지 산책하고 집으로 가다가 경주에 잠시 들러 자주 먹었던 회덮밥을 포장해 가는 것이다. 양산에서 청도 화악산 들머리 밤티재까지는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한다. 오늘 집에 간다고 하니 오후 고속도로 정체가 걱정되어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한 분이 먼저 출발하고 뒤따라 오르는데 시작부터 된비알이다.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과 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부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며 북쪽의 밤티재로 남산에 연결된다. 만만찮은 높이와 시원스러운 조망, 아기자기한 암릉이 어우러져 산행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태백산맥 남부의 준령 중 하나이다. 밀양시의 진산이며 주능선의 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