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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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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산]눈꽃이 없어도 겨울산은 아름다웠다 2022.01.15(문재쉼터-백덕산-먹골주차장) 겨울 눈꽃 산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백덕산에 올 겨울에는 꼭 오른다 하며 기다리는데 오늘 그냥 나선다. 눈꽃은 기대하지 않았고 흐림이 예보되었어도 조망만 기대하고 올라간다. 겨울 산행지라 좁은 쉼터에는 승용차 몇 대가 주차해 있고 산악회 버스는 산객들을 토해내고 있다. 오늘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내려올 것 같아 우리 차는 하산지 먹골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간다고 한다. 강원도 치악산 동쪽편 횡성, 평창, 영월 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 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정상은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사자산과 백덕산은 불과 4km 남짓한 능선에 함께 있으므로 모두 백덕산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백덕산 북서쪽 산줄기 3km 지점에 위치한 사자산은 원래 ..
[발왕산]동해에서 새해를 맞았다 2022.01.01 정서진에서 2021년을 보내고 새해 해맞이하러 강릉으로 달렸다. 마무리하고 새 출발 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나름 재미와 의미가 있어 올해도 둘이서 집을 나선다. 곳곳에 코로나 방역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열린 공간에도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질서를 유지시켜주고 있었다. 그리 어려움 없이 한 해를 넘김에 감사하고 또 맞이한 한해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12월 31일 대로변에 주차하고 정서진 해넘이 광장으로 가는 길. 서 있지 말고 그냥 계속 걸어가라는 안내요원의 설명이 계속되고 곳곳에 금줄이 쳐져 있다. 잠시 들어가 소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보내고 바로 나오게 된다. 우리의 근심 걱정 다 가지고 가소서! ▼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부근 친구 식당에 들러 저녁 먹고 선물도 받았..
[공작산]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2021.09.04(공작현-공작산-수리봉-약수봉-수타사) 오전 팔봉산 산행이 2시간 조금 더 걸려 마무리되어 가까운 곳 더 올라가고자 공작산을 검색하였다. 약 40Km 거리에 있어 차로 잠시 움직이면 된다 했는데 춘천 부근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와 한적한 시골길 옆 기사식당에서 간단히 먹고 공작산 들머리 공작현 주차장에 도착한다.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작은 구름 조각도 아름답게 늘려 있다. 여기 오는 대부분은 정상 올랐다가 여기로 원점 회귀하던데 나는 수타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올라간다. 제법 먼길이지만 천천히 걸어 보기로 한다. 공작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산세의 아름답기가 공작새와 같다 하여 공작산으로 불리는 듯하며, 몇 년 전부터 점차 이산을 찾..
[팔봉산 홍천]짧은 구간에 8개 봉우리가 있었다 2021.09.04 아침에 홍천 가칠봉을 오른다고 삼봉약수터 향하는데 고속도로 진입이 잘 못되어 돌아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중간에 팔봉산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늦은 시간이라도 짧게 걸을 수 있는 산이라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이제 가을 시즌인지 꽤 많은 산객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새벽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고 낮에는 제법 여름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그래도 산에 오를 때 나는 항상 한여름이다. 오늘도 시작하자마자 땀으로 옷을 적시고 시작한다. 강원도 홍천, 홍천강 중간 지점의 강변에 솟은 여덟 봉우리가 팔봉산이다. 팔봉산은 여름철 피서로 인기있는 홍천강과 함께 알려진 산으로 해발 309m에 불과하지만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가 팔짱 낀 8형제처럼 이어진 자태가 아름답다. 더욱이 숲 사이로 뾰족뾰족 솟..
[백운산]원주에도 백운산이 있었다 2021.08.04(순환임도-백운산-순환임도) 2박 3일 여행에서 돌아와 하루를 쉬었다. 휴가 마지막 날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원주 백운산으로 가게 된다. 여러 번 산행기 보다가 그리 재미있는 산이 아니라 하여 미루고 있었다. 최단코스로 오르기로 하여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9시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순환임도까지 차량으로 올라간다. 약 450미터 정도 고도를 올리면 되는 짧은 구간이다. 백운산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경계에 있다.원주-제천의 중앙고속도로로 치악산을 넘는 고개(가리 파재)가 치악산과 백운산이 연결되는 고리이다. 백운산 계곡은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원주 일대의 아는 사람만 찾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그 비경을 감추고 있다. 사실 이곳에서 가까운 치악산의 영원골 계곡만 하더라도 치악산에서는..
[청태산]울창한 숲속은 시원했다 2021.07.24(자연휴양림-청태산) 35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TV 에서는 폭염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도하고 있다. 나는 높은 산으로 간다. 높은 곳을 들머리로 짧은 거리를 찾아 오늘도 횡성으로 달려간다. 청태산이 보이고 건너 태기산도 눈에 들어와 일단 청태산 먼저 오르고 그다음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한다. 해발 1천 200미터의 청태산은 설경이 아름답고, 기슭에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95년 12월에 문을 연 휘닉스파크 리조트가 있어 스키도 즐길 수 있다. 청태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에 솟은 해발 1천200미터의 준봉이다. 둔내 일대는 원래 눈이 많이 내리는데다가 해발 고도가 높아서 내린 눈이 봄이 되도록 녹지 않기 때문..
[태기산]겨울이 아니어도 아름다웠다 2021.07.24(양구두미재-태기산) 청태산 탐방 후 원주 부근까지 내려와 막국수로 점심 먹고 우리 차는 태기산 양구두미재에 도착한다. 겨울 눈꽃 산행지로 너무 유명한 태기산이라 언젠가 눈 구경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때 아닌 여름에 왔다. 산행지라기보다는 산책길에 가깝게 인식되는 곳이라 별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 해발 980미터 양두구미재라 더운 날 여기 올라와 제법 시원한 기분을 접하며 편한 복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태기산은 횡성군 둔내면, 평창군 봉편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 쫓겨 태기산성(1.8km)을 쌓고 신라군과 대치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성터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다. 또한 원시식물이 많이 서식(시누대.물프레.주목군락지)하고 있으며 물항아리 폭포촛대방위등과 어우러진 ..
[금대봉/대덕산]여름 꽃밭은 아름다웠다 2021.07.22(두문동재-금대봉-대덕산-검룡소) 7월 들어 더운 날이 계속되어 쉽지 않은 산행이 계속된다. 요령을 피워 계곡을 찾고 고지대에서 출발하는 들머리를 찾고 짧은 등산로로 들어가는 등 나름 요령을 피우고 있다. 금대봉 야행화 얘기를 자주 들었고 5월에 가야지하고 있었는데 늘 우선순위에 밀려 오늘 올라간다. 사전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는 탐방로로 근방 대부분 지역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엄격히 보호되고 있다. 좀 늦었지만 자연생태가 잘 보전되고 있는 특별한 곳에서 의미 있는 걸음이 시작된다. 태백산 국립공원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한다.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 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이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