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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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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월아산]장군봉에서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길이었다 2021.11.19(청곡사-장군봉-돌탑-국사봉-질매재) 이번 주말 부산에서 친구들과 모임 있어 당일 저녁에 참석만 하나 미리가나 고민하다가 전날 아예 거제도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며 진주에 잠시 들러 가까운 산에 오르고 지난주 먹었던 진주냉면의 맛을 다시 확인하고 거제도로 내려가기로 한다. 날이 추워지며 그렇게 화창했던 가을 하늘이 먼지가 내려오며 뿌연 날 연속이다. 오늘도 그리 깨끗한 하늘이 아닌데 내려오니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 2박 3일 여행은 월아산 청곡사에서 시작된다. 월아산은 일명 달음산이라고도 하며 1995년 진양군과 진주시가 통합되기 이전 진양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월아산은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다운 아담한 산으로 험하지 않아서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정상은 장군대(482m)이다. 장군대는..
[군자산]그렇게 너그러운 산은 아니었다 2021.11.07(소금강-군자산-도마재-도마골)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나들이 간다고 오늘도 집을 나선다. 군자산은 거칠고 가파르고 볼거리는 별로 없다고 하여 언제 가야 하는데 벼르고 있었는데 그날이다. 내려오는 내내 운무인지 먼지인지 하늘이 뿌옇게 답답해 올라가야 하나 했는데 막상 괴산에 쌍곡계곡에 접근하는데 제법 깨끗해지고 산행 시작하자 바람이 불어 아주 쾌청한 하늘이 되었다. 짧고 험한 길 올라가 보자. 군자산은 예부터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려 왔을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다. 산 아래를 흐르는 쌍곡계곡은 깨끗한 물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일품으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 많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군자산은 온 산이 기암 석벽과 암릉을 이뤄 산세가 험준하다. 군자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쌍곡계곡이다. 쌍곡계곡은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
[관악산]자운암 능선에는 토끼가 살고 있었다 2021.11.06(자운암능선-관악산-사당능선) 오후 경복궁에서 고향 친구들이 모인다 하여 멀리 가지는 못하고 오전에 잠시 관악산을 다녀 오고자 집을 나선다. 자주 다였었는데 지방 산 다닌다고 오랜만에 서울대학교로 들어왔다. 자운암 능선은 처음이며 짧은 구간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로 기대가 큰 산행이 된다. 평소 한가한 등로가 가을 단풍 구경을 나선 산객들로 넘쳐 난다. 오늘 여정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자운암능선 갈림길(00;08 0.5Km) → 자운암국기봉(00;54 1.2Km) → 관악산(01;38 1.8Km) → 관악문(02;19 2.4Km) → 관음사(03;58 6.2Km) → 사당역(04;10 7.2Km) - 휴식시간 2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오늘의 들머리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이다. 교내는 노란 은..
[북한산 숨은벽]가을은 사람들을 산으로 집합시킨다 2021.10.31(밤골탐방센터-숨은벽능선) 오랜만에 모였다. 지난 운길산 산행에 참석하지 못했으니 5월 제주 여행 후 처음이다. 다들 가을이라고 북한산으로 달려간다기에 우리도 숨은 벽 능선으로 올라간다. 북한산 단풍 명소 중에서도 으뜸 산행지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혼자 올라도 같이 올라도 언제나 즐거운 산행이다. 오늘 여정 : 효자동 효자비 → 밤골탐방지원센터(00;10 0.6Km) → 마당바위(01;33 2.7Km) → 숨은벽 아래(02;12 3.3Km) → 영장봉(02;35 4.0Km) → 효자동 효자비(03;58 7.3Km) - 휴식시간 3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구파발에서 만나 운전하고 온 친구 차를 타고 아파트 사이를 빠져나오는데 벌써 차량 정체가 시작된다. 북한산성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지장산]가을이 떠나가고 있는 지장계곡은 아름다웠다 2021.10.30(지장계곡-잘루맥이고개-지장산-화인봉-중리저수지) 경기 최북단 북쪽을 마주하고 있는 지장산이 궁금하여 언제 가나 했는데 오늘 드디어 지장계곡에 도착한다. 여러 산행기 보면 오지 산행지라고 소개하며 대중교통 접근이 힘들어 아는 사람만 다니는 산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막상 와서 보니 차량이 있으면 어디나 가깝고 쉬운 접근이 가능한 게 요즘 산이라 그동안 들었던 정보가 그리 신빙성 있어 보이진 않는다. 정상 부근에 험하고 위험하다는 얘기도 그냥 얘기하기 위한 글이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가을이 내려앉은 지장산에서 한나절 마음 편하게 걸었다. 지장산은 계곡미가 뛰어난 곳이다. 포천을 지나 38교 휴게소를 지나 좌측으로 접어들면 전곡으로 가는 37번 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30여분 관인 쪽으로 접어 달리면 이내 한탄강을 건너게 되고 바로 앞에 종자산이 ..
[주왕산]아직은 가을색을 볼 수 없었다 2021.10.24(대전사-용연폭포-후리메기삼거리-주봉) 주산지에서 늦은 아침을 맞이하고 우리는 바 주왕산 상의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주차장 1Km 전방부터 멈추어 있다. 서서히 움직이는 차량 속에 있다가는 오늘 산행이 늦어질까 하여 차량은 주차장에 들어가라 하고 나는 내려서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올해 가을장마 등 일기 불순으로 단풍은 아직 시작도 안 한 분위기의 주왕산이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이렇게 많이 몰려들었나 보다. 오늘 여정 : 주왕산 상의 주차장 → 대전사(00;18 1.1Km) → 주왕암(00;53 2.9Km) → 용연폭포(01;49 5.7Km) → 후리메기 입구(02;03 6.2Km) → 후리메기 삼거리(02;22 7.1Km) → 주왕산 주봉(03;33 9.6Km) → 대전사 하산(04;26 11.8Km) - 휴식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
[주왕산]주산지 물 위에는 왕버들이 서 있었다 2021.10.24 주산지 작품 사진을 여러번 보았는데 언제가나 벼르다 오늘 주왕산 오르기 전 드디어 주산지 왕버들을 만났다. 아침 일찍 온다고 했는데 벌써 주자창은 만차고 주산지 산책길에는 부지런한 진사들로 장관이다.사진으로 만난 것 이상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저수지였다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한 저수지다. 길이는 200m이고 평균수심이 약 8m인 주산지는 준공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밑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번도 없다. 주산지에는 뜨거운 화산재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이라는 치밀하고 단단한 암석이 아래에 있고, 그 위로 비용결응회암과 퇴적암이 쌓여 전체적으로 큰 그릇과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비가 오면 비응결응회암과 퇴적암층에서 스펀지처럼..
[소래산]정상에 올라 성주산을 돌아왔다 2021.10.13(소래산-성주산) 하늘을 보니 가을이다. 구름이 몰려 신비로운 변신을 계속하고 있고 파란 하늘에는 먼지 하나 없다. 조금 일찍 퇴근하여 소래산으로 올라간다. 특별한 허가가 없어도 내 마음대로 올라가도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산이다. 근심 걱정 다 사라지게 하는 마법을 가진 것이 산이다 오늘 여정 : 대야동 → 내원사(00;17 1.3Km) → 소래산(00;52 2.4Km) → 성주산(01;43 5.0Km) → 늠내길 옛길(02;47 8.8Km) → 대야동(03;12 10.8Km) - 휴식시간 8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 대야동 출발 ▼ 내원사 ▼ 내 쉼터. 오늘 하늘 정말 멋지지요! 그래도 땀으로 상의가 완전히 젖었다. ▼ 비교적 한가한 정상이다. 요즘 주말에는 여기 발 디딜 틈이 없고 평일에도 상당히 많이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