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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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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원주에도 백운산이 있었다 2021.08.04(순환임도-백운산-순환임도) 2박 3일 여행에서 돌아와 하루를 쉬었다. 휴가 마지막 날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원주 백운산으로 가게 된다. 여러 번 산행기 보다가 그리 재미있는 산이 아니라 하여 미루고 있었다. 최단코스로 오르기로 하여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9시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순환임도까지 차량으로 올라간다. 약 450미터 정도 고도를 올리면 되는 짧은 구간이다. 백운산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경계에 있다.원주-제천의 중앙고속도로로 치악산을 넘는 고개(가리 파재)가 치악산과 백운산이 연결되는 고리이다. 백운산 계곡은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원주 일대의 아는 사람만 찾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그 비경을 감추고 있다. 사실 이곳에서 가까운 치악산의 영원골 계곡만 하더라도 치악산에서는..
[상왕봉]완도에도 높은 산이 있었다 2021.08.02(자연휴양림-상왕봉-완도수목원) 오늘은 신안 천사대교를 건너 섬 구경하는 일정이었는데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되었고 신안 지역도 비가 내린다고 하여 아침에 일정을 변경했다. 완도 부근에는 비가 없다고 하여 일찍 일어나 달려간다. 출발해 목포 시내를 벗어나자 빗방울이 떨어지고 해남을 지나는데 강한 소나기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진다. 완도 가까이 접근하며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에 뭉개 구름이 떠 다닌다. 완도대교를 지나니 하늘은 맑은데 산 정상에는 구름이 휘몰아치고 있다. 가까운 제과점에서 빵으로 아침을 챙겨 먹고 상왕봉 들머리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완도의 상왕봉은 완도내의 산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상왕봉(해발 644m)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섬 한가운데 솟아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 삼면..
[백아산]하늘다리가 있어 더 아름다운 길이었다 2021.07.31(관광목장-하늘다리-백아산-자연휴양림) 모후산에서 하산하니 해가 기울어지며 열기도 좀 가라앉고 있다. 능선에서 걸을 때는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던데 좀 온도가 내려갔어도 주차장에서 물을 계속 마시게 된다. 저녁까지 시간이 제법 있으니 가까운 곳을 찾아 또 달린다. 약 4시간 정도면 하산 가능하다는 산행기를 보고 백아산으로 달려간다. 해발 810미터의 백아산은 석회암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 봉우리가 석회석으로 되어 있어 마치 흰 거위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백아산이라 불려졌다. 이산 남쪽 기슭에는 천연동굴인 종유굴이 있다. 백아산의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의 경관을 살려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북면 노기리 아산 목장 입구다. 오솔길 같은 솔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
[모후산]파한 하늘이 더위를 식혀준 하루였다 2021.07.31(유마사-용문재-모후산-집게봉-유마사) 7월 하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가을 하늘처럼 청명했는데 월말이 되며 비가 자주 내리고 구름 잔뜩 낀 하늘이 계속된다. 직원들 여름휴가가 시작되어 우리도 경북 포항 부근 산으로 가는 계획을 세웠는데 수시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전날 급히 대안을 마련하다 보니 전라도 화순 땅으로 내려오게 된다. 먼저 화순에서 가장 높은 모후산에 오르기 위해 유마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높아도 그리 힘들지 않은 산이라고 검색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는데 관건은 더위에 줄줄 흘러내리는 땀이다. 땀과 더불어 출발하자마자 내 귀를 맴도는 벌레들의 앵앵거림이 나를 심하게 괴롭히는 시간이었다.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 919m의 산으로 광주 무등산과 순천시 조계산의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유마사, 화순 물..
[청태산]울창한 숲속은 시원했다 2021.07.24(자연휴양림-청태산) 35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TV 에서는 폭염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도하고 있다. 나는 높은 산으로 간다. 높은 곳을 들머리로 짧은 거리를 찾아 오늘도 횡성으로 달려간다. 청태산이 보이고 건너 태기산도 눈에 들어와 일단 청태산 먼저 오르고 그다음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한다. 해발 1천 200미터의 청태산은 설경이 아름답고, 기슭에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95년 12월에 문을 연 휘닉스파크 리조트가 있어 스키도 즐길 수 있다. 청태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에 솟은 해발 1천200미터의 준봉이다. 둔내 일대는 원래 눈이 많이 내리는데다가 해발 고도가 높아서 내린 눈이 봄이 되도록 녹지 않기 때문..
[태기산]겨울이 아니어도 아름다웠다 2021.07.24(양구두미재-태기산) 청태산 탐방 후 원주 부근까지 내려와 막국수로 점심 먹고 우리 차는 태기산 양구두미재에 도착한다. 겨울 눈꽃 산행지로 너무 유명한 태기산이라 언젠가 눈 구경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때 아닌 여름에 왔다. 산행지라기보다는 산책길에 가깝게 인식되는 곳이라 별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 해발 980미터 양두구미재라 더운 날 여기 올라와 제법 시원한 기분을 접하며 편한 복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태기산은 횡성군 둔내면, 평창군 봉편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 쫓겨 태기산성(1.8km)을 쌓고 신라군과 대치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성터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다. 또한 원시식물이 많이 서식(시누대.물프레.주목군락지)하고 있으며 물항아리 폭포촛대방위등과 어우러진 ..
[금대봉/대덕산]여름 꽃밭은 아름다웠다 2021.07.22(두문동재-금대봉-대덕산-검룡소) 7월 들어 더운 날이 계속되어 쉽지 않은 산행이 계속된다. 요령을 피워 계곡을 찾고 고지대에서 출발하는 들머리를 찾고 짧은 등산로로 들어가는 등 나름 요령을 피우고 있다. 금대봉 야행화 얘기를 자주 들었고 5월에 가야지하고 있었는데 늘 우선순위에 밀려 오늘 올라간다. 사전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는 탐방로로 근방 대부분 지역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엄격히 보호되고 있다. 좀 늦었지만 자연생태가 잘 보전되고 있는 특별한 곳에서 의미 있는 걸음이 시작된다. 태백산 국립공원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한다.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 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이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
[가리산]아래에서 보면 진짜 볏가리 같다 2021.07.18(자연휴양림-가삽고개-가리산-무쇠말재-자연휴양림) 오늘도 괴산 쪽에는 소나기 예보가 빼곡하여 집에서 쉴까 했는데 아침 하늘을 보니 나가야 될 것 같다. 홍천 가리산 얘기는 자주 들었는데 늘 우선순위에 밀려 있었는데 그리 힘들지 않게 1,00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어 더운 날 제격이라 오늘은 여기로 당첨되었다. 어제 그렇게 막힌 고속도로는 일요일 아침이라 뻥 뚫려 홍천까지 1시간 40분 달려 도착한다. 돌아올 때는 3시간 정도 걸렸다.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화촌면, 춘천시 북산면 소재, 가리산은 춘천군, 인제군, 홍천군의 두촌면과 경계지역에 위치하며, 산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시야와 발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이 등산객들의 발을 묶는 곳이다. 가리란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란 뜻으로 정상 바위가 마치 볏단을 쌓아..